여행을 준비하는 설렘은 언제나 특별하다. 비행기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약하고, 맛집 리스트를 만들면서 마음은 이미 떠나 있다. 그런데 여행의 시작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준비가 하나 있다. 바로 ‘캐리어 싸기’다. 어떻게 싸느냐에 따라 여행 중 편안함이 결정되고, 심지어 여행의 스트레스까지 좌우될 수 있다. 오늘은 여행 캐리어 쌀때 꿀팁을 알아보자
일정 꼼꼼히 확인하기
캐리어를 싸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행 일정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다. 몇 박 며칠을 가는지, 여행지의 날씨는 어떤지, 활동 계획은 무엇인지에 따라 챙길 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3박 4일 여행과 겨울 스키여행은 당연히 짐 싸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또한 숙소에 세탁기가 있는지, 제공되는 어메니티는 어떤지 미리 체크해두면 불필요한 짐을 줄일 수 있다.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옷, 세면도구, 전자기기, 약품, 문서류 등 카테고리별로 항목을 쭉 적어놓고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짐을 싸면 빠뜨리는 물건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옷 준비는 '코디세트'로
옷을 챙길 때는 반드시 ‘코디 세트’로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작정 예쁜 옷을 마구 챙기다 보면 결국 입지 않는 옷이 절반이 된다. 반대로 상의 하나에 하의 두 개를 매칭할 수 있게 구성하거나, 전체 컬러톤을 통일해서 어떤 옷을 입어도 조화를 이루게 하면 훨씬 가볍고 실용적인 패킹이 가능하다. 특히 바지나 스커트는 중복해서 입을 수 있도록 선택하고, 액세서리나 신발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옷은 접지 말고 돌돌 말아서 싸는 것이 공간 활용에 훨씬 유리하다. ‘롤링팩킹’이라고 부르는 이 방법은 옷이 덜 구겨지고 작은 틈새 공간까지 알차게 채울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애용하는 방식이다.
패킹 큐브를 이용한 의류 분류
속옷이나 양말, 얇은 티셔츠 같은 소형 의류는 파우치에 따로 모아서 넣자. 요즘은 ‘패킹 큐브’라고 불리는 전용 파우치 세트가 인기인데, 크기별로 옷을 정리해서 담을 수 있어 캐리어 안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패킹 큐브를 사용하면 여행지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열 때 옷들이 뒤죽박죽 섞이지 않아 훨씬 편리하다. 파우치에는 각 카테고리별로 라벨을 붙여두면 더 좋다. 예를 들어 ‘상의’, ‘하의’, ‘속옷’, ‘수영복’ 등으로 분류하면 찾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화장품과 세면도구는 필요한 만큼 소분용기에
화장품과 세면도구는 가볍게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다. 필요한 제품만 소분용기에 옮겨 담아 작은 파우치에 넣자. 특히 기내 반입을 할 경우 100ml 이하 규정을 지켜야 하니, 미리 소용량 용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샴푸나 클렌징폼처럼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은 현지 조달을 고려해 짐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치약, 칫솔, 렌즈케이스 등 자잘한 용품은 투명 파우치에 담아 공항 보안검색대에서도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전자기기와 충전기 별도 관리
전자기기와 충전기류는 무조건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스마트폰, 노트북, 카메라, 충전기, 보조배터리, 멀티탭 등은 전자기기 전용 파우치에 넣고, 특히 케이블은 줄꼬임 방지를 위해 케이블 홀더에 깔끔하게 정리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여행 중 전자기기 충전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므로, 국가별 플러그 규격을 미리 확인하고 다기능 어댑터를 준비하는 것도 필수다.
약품류는 지퍼백에
캐리어를 싸면서 놓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약품류다. 기본적인 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지사제, 그리고 개인 복용약은 반드시 챙기자. 외국 여행이라면 항생제 연고나 모기퇴치제도 유용하다. 약품은 지퍼백에 깔끔하게 넣어 캐리어 가장 위쪽이나 외부 포켓에 두면 찾기 쉽다. 여행 중 갑작스럽게 몸이 아플 때 준비한 약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중요서류는 복사본 따로 준비
중요 서류는 분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복사본을 따로 준비해두자. 여권, 비행기 티켓, 호텔 예약 확인서, 보험 증서 등은 디지털 파일로도 저장하고, 출력본도 챙기는 것이 좋다. 여권은 여권케이스에, 나머지 문서는 방수 기능이 있는 파일에 넣어 관리하면 안심이다. 특히 해외 여행의 경우, 여권 분실에 대비해 여권 복사본을 다른 가방에 따로 보관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다 쌌다면 무게체크
짐을 다 쌌다면 마지막으로 전체 무게를 체크하자. 항공사의 위탁수하물 기준을 초과하면 과징금을 내야 하므로, 가정용 휴대용 저울을 이용해 미리 무게를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무게가 초과된다면, 무거운 물건은 기내 반입 수하물로 분산하거나, 불필요한 짐을 과감히 빼야 한다. 여유 공간을 약간 남겨두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지에서 쇼핑을 하게 되면 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캐리어 짐을 쌀때 구입하면 좋은 꿀템들 6가지
그리고 이제, 캐리어 자체를 살 때 함께 사두면 좋은 꿀템들도 함께 소개해보자.
첫 번째는 바로 ‘패킹 큐브 세트’다. 여러 크기의 파우치로 구성되어 있어 의류, 세면도구, 전자기기 등을 깔끔하게 구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휴대용 캐리어 저울’이다. 짐을 쌀 때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무게 초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과징금을 피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방수팩’이다.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휴대폰, 지갑 등을 방수팩에 넣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네 번째는 ‘멀티탭’과 ‘해외용 멀티 어댑터’다. 숙소마다 콘센트 수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아주 편리하다.
다섯 번째는 ‘캐리어 커버’다. 캐리어 커버를 씌우면 비나 흠집으로부터 캐리어를 보호할 수 있고, 공항 수하물 찾을 때 내 캐리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건 ‘지퍼 자물쇠’다. TSA 인증된 자물쇠를 이용하면 보안 검색대에서도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고, 도난 방지도 할 수 있어 안심이다.
여행은 시작부터 설레고 끝까지 편안해야 진짜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시작은 제대로 된 짐 싸기에서 출발한다. 캐리어를 알차게, 똑똑하게 싸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질은 확연히 달라진다. 오늘 소개한 캐리어 싸기 꿀팁과 추천 아이템들을 참고해서, 다음 여행에서는 더 가볍고 똑똑한 여행자가 되어보자. 짐 싸기부터 완벽하게 준비한다면, 여행이 더욱 빛날 것이다.